내일을 향해 다시, 평화
위기의 한반도에서 화합과 평화의 여정을 돌아보다
1990년에 동서 냉전이 종식되면서 한반도에서도 냉전을 끝내고, 남북이 화해하고 협력하여 평화를 만들며, 분단을 넘어 통일을 지향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렸다. 햇볕정책을 내세운 김대중 대통령은 동서 냉전 종식의 흐름을 타고 남북 고위급 회담을 추진했고 대통령 특사를 평양에 파견했다. 남과 북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를 계속한 성과로 2000년 6월 15일 역사적인 남북정상 회담이 이루어졌다. 분단 이후 남북정상이 최초로 만난 이 역사적인 사건의 중심에는 고위급 회담의 대표자이자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였던 피스메이커 임동원이 있었다.
이 책 《다시, 평화》는 피스메이커로 불리는 저자 임동원이 구순을 앞두고 자신의 인생 역정을 담담하고 진솔하게 돌아본 자서전이다. 저자 임동원은 일제강점기에 평안북도 위원에서 태어나 북녘 땅에서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전쟁 시기에 홀로 월남하여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갔다. 동서냉전 시기인 1950~1970년대에는 군복을 입고 피스키퍼로서 안보 분야에서, 1980년대에는 외교관으로 외교 분야에서 그리고 동서냉전이 끝난 1990년대부터는 통일 분야에서, 또한 공직생활을 마친 뒤 시민사회의 평화・통일 운동 분야에서 봉사해 온 90년의 삶이 한반도의 현대사와 어우러져 다채롭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