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여다보면 볼수록 그 진면목이 느껴지는 역사도시 공주. 실제로 공주 석장리에서는 초기 구석기 때부터 인류가 처음 살기 시작했다. 공주는 삼국시대에 백제의 수도였고 통일신라-고려-조선시대까지는 오늘날의 광역시와 같은 행정중심지였다. 또, 1930년대까지 330년 동안 충청도관찰사 또는 충청남도지사가 부임해 도정을 관장한 것을 보면 공주는 중부권 역사의 중핵 역할을 했음이 틀림없다.
역사도시 공주의 진면목은 공주의 역사 속 인물과 주요 사건을 통해 드러난다. 백제를 강국으로 만든 무령왕과 그 뒤를 이은 성왕, 우리나라 최초의 효자 향덕, 만고의 충절로 기억되는 백두산 호랑이 김종서, 최초의 승병장 영규 대사, 조선 최고침의 허임, 아리타의 도조로 빛난 계룡산 도공 이삼평, 개화혁명을 꿈꾼 김옥균, 공주에서 애국의 씨앗을 틔운 류관순, ‘우리 것은 좋은 것’임을 일깨워준 명창 박동진 등 역사의 결정적인 장면마다 공주와 인연이 깊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꼭지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등장하는 이들을 따라가다 보면, 뿌리 깊은 우리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