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실천문학》 봄 호에 단편 〈가깝고도 먼 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조선의 대수장가 간송 전형필의 전기를 집필한 것을 계기로 한국 근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의 삶을 복원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치밀한 자료조사와 탄탄한 스토리텔링,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을 몰입하게 하는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한국 전기 문학의 개척자, 전기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충렬 작가에게 전기는 빛나는 업적이나 후대의 평가가 아니라 삶 자체로 한 인간을 기억하고,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그 삶을 온전한 궤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전기 작가의 일이고, 그 궤적을 통해 과거의 인물이 스스로 말하게 하는 것이 전기의 목표라 믿는다. 그의 일곱 번째 전기인 《천년의 화가 김홍도》에서도 수세기 전의 삶을 복원하기 위한 치열하고 끈질긴 노력을 만날 수 있다.
《간송 전형필》 《혜곡 최순우, 한국미의 순례자》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아, 김수환 추기경》 《국제법학자, 그 사람 백충현》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 등을 썼으며,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