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월, 22대 총선을 미리 읽는다! ‘진보 우위 구도’는 허상…

한국 정치의 통념을 통렬히 논박하는 현실주의 정치 교과서

87년 민주화 이후 8번의 대선과 9번의 총선, 무엇이 승패를 갈랐나. 2022년, 《좋은 불평등》으로 진보진영을 비롯해 한국사회가 갖고 있던 불평등에 대한 통념을 깼던 최병천 저자가 이번에는 선거를 중심으로 한국 정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실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은 선거다. 정치를 통해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권력을 잡아야 한다. 독재나 왕정국가가 아닌 이상 민주주의 사회에서 권력의 정당성은 선거 승리에서 나온다. 그런 만큼 정당과 정치인의 행동 동기는 선거 승리와 득표율 극대화다.

범진보진영은 어떻게 선거에서 이길 것인가. 최병천 저자는 87년 민주화 이후 치러진 대선, 총선, 지방선거를 연구해 승리 방정식을 찾는다. 바로 분열과 반사이익, 중도확장이다. 분열과 반사이익이 상대의 내부 투쟁이나 실수를 기다리는 소극적 영역이라면, 중도확장은 자기 혁신과 정책 연합에 대한 포용성이 필요한 적극적인 영역이다. 만년 야당으로 머무를 게 아니라면 범진보진영은 국가를 경영할 비전을 세우고, 사회적 과제를 해결할 솔루션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저자는 각 정치세력의 운명을 좌우했던 여러 결정적 선거들의 이면을 쫓으며, 한국 정치의 특징과 그에 대한 대안을 이야기한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필히 읽어야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