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무소는 자유와 정의를 얻은 자들의 수문이다!”
엘리트의 길 대신 펜을 꺾고 시대를 움켜쥔 소년들
비어 있는 역사를 채우기 위한 기록을 시작한다
엘리트의 길 대신 펜을 꺾고 시대를 움켜쥔 소년들이 돌아왔다. 《땀을 흘려라, 피를 흘려라, 눈물을 흘려라》는 일제강점기 충남 교육의 중심지였던 공주고등보통학교(현 공주고등학교) 학생들의 치열했던 항일 독립운동사를 발굴한 기록이다. 먼저 보장된 미래를 뒤로 하고 민족의 자각과 독립을 위해 떨치고 일어났던 공주고보 학생들과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추적한다. 책은 1926년 순종 인산일 동맹휴학,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호응한 저항, 그리고 ‘명랑클럽’과 ‘공친회’ 같은 비밀결사 활동 등 펜 대신 격문을 들고, 교실 대신 거리에 섰던 생생한 투쟁의 역사를 담고 있다. 특히 일본사 시험에 한 글자도 쓰지 않은 ‘백지 답안’이나 다이쇼 일왕의 사망 추모기간에 조선식 상복을 입고 등교한 일, ‘단기(檀紀)’ 연도를 표기했다는 이유로 압수된 졸업앨범 사건, 또 황태자 사진을 손톱으로 긁어 모독한 사건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상의 저항 기록들을 꼼꼼하게 복원해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치는 미발굴 독립운동가의 재조명 작업이다. 구타, 퇴학, 체포, 고문 등 고난을 겪었음에도 아직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분들을 찾아내어 그들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저자의 실천적 의지가 돋보인다.
■ 저자
김정섭
1965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우성초·우성중·공주고를 거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이듬해 민주화운동 인사 1백여 명과 함께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중앙정치연수원에서 일했다. 제13·14대 김원기 국회의원을 보좌하고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1998년부터 민주당의 총무·기획·정책·전략부문에서 일했다.
2002년 김대중 대통령비서실 공보수석실·제1부속실에서, 2003년부터 노무현 대통령비서실에서 국정기록·대변인실·정무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썼다. 2007년 청와대 부대변인으로서 남북정상회담 서울프레스센터 브리핑을 담당했다. 이후 참여정부의 정책을 연구하는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의 기획실장으로 일했으며, 2011년부터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의 경영기획실장·원장직대를 맡아 백제역사·문화 연구, 기호유교문화권 개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성과를 냈다. 2018년부터 4년 간 민선 7기 공주시장으로 일했다.
지은 책으로 《공주 브리핑을 시작합니다!》, 《공주의 인물을 만나다》, 《인물로 본 공주역사 이야기》,《지역혁신 매니페스토》, 《공주의 남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가 있고, 《김대중과 함께한 길 위에 100인의 동지》, 《님은 갔지만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참모들이 본 인간 노무현》, 《50년 금단의 선을 걸어서 넘다: 2007 남북정상회담 취재기》를 함께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