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세이


1924년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오봉리에서 태어났다. 보성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대학 재학 당시 청년운동의 리더로 명성을 떨쳤다. 1963년 제6대 국회에 민정당民政黨 비례대표로 첫 등원한 이래 제15대 국회까지 6선을 기록했으며, 평생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거물 정치인이었다. 대쪽 같은 성품에 강직하고 청렴한 국회의원으로, 정치활동 내내 국회 재정경제 분야에서 맹활약을 펼쳐 ‘재경통’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50년, 평생의 반려이자 가장 큰 후원자였던 최연진과 결혼해 종구·종욱·종오 삼형제를 두었다. 자식들에게 엄격하면서도 자상했던 그는 장남 종구가 아홉 살 때인 1958년부터 아내와 함께 삼형제의 성장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자식에 대한 애틋한 부정父情이 절절이 담겨 있는 이 성장일기는, 삼형제의 성장과정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당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시국에 대한 고민도 함께 묻어 있는 역사적인 기록물이다. 2008년 12월, 85세를 일기로 작고했으며, 평생의 사랑이었던 아내 최연진 곁에 묻혔다.